장애 인구 고령화 현상 나타나

장애인 10명 가운데 4명은 노인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장애인 인구도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노인의 실태와 과제’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장애노인은 2005년 32.5%, 2008년 36.1%, 2011년 3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공보건의 개선,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장애인들의 수명이 증가하고 장애가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애노인의 장애발생 시기는 노년기(60세 이상)58.7%, 청장년기(19~59%) 33.1%, 발달기(18세 이하) 8.2%로 나타났다.

장애노인의 주된 장애유형은 지체장애가 51.7%로 가장 많고 청각장애 16.3%, 뇌병변장애 14.5%, 시각장애 11.2% 순이었다.

장애정도를 나타내는 장애등급의 경우 4~6급인 경증(67.7%)이 1~3급인 중증(32.4%)보다 많았으나 일상생활에서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장애노인은 31.0%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이용을 제외한 전화사용, 물건사기, 식사준비, 빨래하기 등 수단적 일상생활동작의 완전자립률은 장애노인(70%)이 전체노인(91~95%)에 비해 20% 정도 낮았다. 혼자 외출이 불가능한 장애노인은 18%로 나타났다.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복지욕구를 조사한 결과 소득보장이 38.2%로 가장 높았으나 장애노인의 경우 의료보장 욕구가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노인복지사업과 장애인복지사업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장애특성과 노인특성을 모두 고려한 장애노인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노인의 장애발생이 노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노년기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재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한 장애발생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